전통과 문학의 향기가 있는 마을 영양군 원리권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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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02.27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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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문학의 향기가 있는 마을 “영양군 원리권역”

푸른 하늘과 수려한 풍경이 맞닿아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는 이곳....전통과 문학 그리고 충절이 있는 이곳엔 시대를 초월한 전통의 향기가 느껴지고 있다.

원리리는 조선시대 의료기관이었던 광제원이 있던 곳이라고 하여 원리 또는 원두들이라고 불리게 되었으며,

마을 언덕에 자리잡은 두들마을에는 조선중기 유학자였던 석계 이시명 선생이 살았던 석계고택과 후학들을 가르쳤던 석천서당이 남아있다. 그리고 석계선생의 아내이자 당시 여중군자라 불렸던 정부인 장씨를 기리기 위한 유적비와 유물전시관, 음식디미방체험관, 정부인장씨 예절관 등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음식디미방은 정부인 장씨가 나이 일흔에 집필한 요리서로 여성이 쓴 최초의 한글 조리서이며 당시 양반들의 문화와 사회상을 담은 역사서로 그 가치가 높다.

두들마을은 고풍스런 멋을 지닌 한옥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마치 조선시대를 거슬러 올라온 느낌이 들게 한다.

입구에서부터 언덕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석계고택, 서천서당, 유우당 등 조선 선비의 지조와 기개 엿보이는 고택들을 만나게 되며 더불어 실제 주민들이 주거하고 있는 한옥에서 민박을 할 수 있어 조선시대의 삶을 직접 체험할 수도 있다.

두들마을은 현대문학의 거장 이문열의 유년기를 보냈던 곳으로 그의 소설 ‘선택’의 직접적인 배경장소이다.

한국현대문학의 연구와 문학도 양성을 위해 설립된 광산문학연구소와 북카페 “두들책사랑”은 역사와 문학의 향기를 느끼게 한다.

이외에도 계절에 따라 벌꿀 수확하는 관경을 직접 보며 체험이 가능한 꿀벌체험장을 운영하고 있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두들마을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답곡리에는 마치 마을을 내려다 보는 듯한 기세로 자리잡은 만지송이 있다. 수만개의 가지가 하늘을 향해 뻗어 있다하여 만지송으로 불리게 된 소나무로 마을의 수호목으로 보호되고 있으며 소원을 빌면 들어준다는 전설이 있다.

영화 ‘암살’의 실제 모델이었던 남자현 지사의 생가가 지경리에 위치하고 있다. 조선독립운동의 어머니라 불렸던 그녀의 숭고한 정신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원리권역의 중심인 지역활성화센터에는 지역어르신들을 위한 목욕탕과 게이트볼, 서예, 떡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영양군 원리권역에는 고택마다 느껴지는 선비의 자부심과 하늘을 향해 뻗은 소나무의 기개, 그리고 조국을 위한 숭고한 애국심 등 시대를 초월한 전통과 충절을 향기가 느껴지고 있다.